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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은 건전한 신앙과 교회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하이델베르크 대학교는 구 도시 안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차를 주차하는 것이 아주 어렵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교수들 중에도 자건거를 타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번은 타이센(Gerd. Thei en) 교수와 거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적이 있는데, 바짓 가랑이를 양말 속에 집어 넣고 낡은 자전거를 타고 오던 중이었다. 신약성서신학자인 타이센 교수의 강의에는 늘 수백명의 학생들이 몰려들 만큼 인기가 높았으며, 그의 학문은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그의 <원시 기독교 사회학>(Studien yur Soyiologie des Urchristentums)은 잃어버렸던 초대 교회의 모습을 회복해 주었다는 점에서 목회 현장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독일 목사들도 아주 높이 평가하였다. 그의 설교집 <열린 문>(Die offene T r)은 목회자에게 설교적 영감을 주는 아주 좋은 책으로, 나에게 설교자로서 성경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해 주었다. 나는 신학이 학문성을 앞세워서 상아탑에 갖혀 있는 이론 신학으로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과학자들의 발견이 우리의 삶에 구체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고, 의학자들의 노력으로 더욱 많은 질병들이 고쳐지는 것처럼, 신학은 건전한 신앙의 성숙과 교회의 올바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많은 이들은 유럽의 교회들이 쇠퇴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볼프 교수나 타이센 교수 같은 이들의 학문적인 열정과 신실한 신앙을 통해 많은 신학자들이 교회와 신앙의 회복을 위한 노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공부하던 첫 학기에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의 구약성서 신학자인 렌토프(Rolf Rendtorff)교수가 은퇴를 하였다. 그의 은퇴식이 나에게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한 학기 동안의 강의를 모두 마치는 마지막 수업 시간이었다. 렌토프 교수는 독일 학자로서는 드물게 미국에서 발전된 문학비평(Literary Kritik)을 독일 학계에 소개하려고 애를 썼다. 두 시간중 한 시간은 수업을 하고, 마지막 한 시간을 남겨 놓고 쉬는 시간에 사람들이 강의실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학장을 비롯한 전현직 교수들이 맨 앞 줄에 앉고, 바로 그 뒤에 조교들과 박사과정 학생들이 앉은 다음 나머지 자리를 학생들이 채웠다. 3백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넓은 강의실에 많은 사람들이 서 있어야 할 만큼 꽉찼다. 학장의 간단한 인사말에 이어 렌토프 교수의 고별 강연이 있었는데, 주제는 <현대 구약신학의 주류>였다. 강의 많은 부분을 신명기사학파의 거장인 폰 라트의 학문적 업적에 할애를 했으며, 한스 발터 볼프 교수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였다. 고별 강연이 끝나자 모두들 기립 박수로 렌토프 교수에게 경의를 표했다. 그리고는 수업시간이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은퇴식도 끝났다. 물론 저녁에 리셉션이 있었지만, 특별한 격식이나 화려한 미사려구 없이 자신이 강의하던 강의실에서 강의 마지막 한 시간을 남겨놓고 고별강연으로 은퇴식을 한 것은 나에게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하이델베르크에서 북서쪽으로 40여분 거리에 보름스(Worms)라는 작은 도시가 있다. 이곳은 마틴 루터(Martin Luther)가 비텐베르크 성문에 95개조 반박문을 붙인 뒤 교황청의 소환을 받고 재판을 받은 보름스 국회가 있던 곳으로 종교개혁의 불꽃이 점화된 곳이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그곳에 가면 붙잡혀 죽게 될 것이라고 마틴 루터를 못가게 말렸지만, 마틴 루터는 자신을 죽이기 위해 기다릴 지도 모르는 곳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갔다.
The Korean Methodist Church of Hop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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